월가의 영웅 중에서

현금흐름

 

이러한 계산의 수렁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그러나 당신이 어떤 주식을 살 이유의 하나로서 언급되는 현금흐름이 있다면, 그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여유현금흐름임을 확실히 해두어라. 여유현금흐름이란 정상적인 자본지출이 있고 난 후 남아 있는 돈의 액수를 말한다. 그것은 벌어들인 돈을 써버리지 않아도 되는 경우의 것이다. 피그 아이언은 필립 모리스보다 훨씬 적은 여유현금흐름을 가질 것이다.

 

때때로 나는 이익은 두드러지지 못하지만 여유현금흐름으로 인해 굉장한 투자종목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업체를 찾는다. 대개 그것은 가까운 장래에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오래된 설비에 대한 거액의 감가상각충담금을 가진 업체이다. 그 업체는 설비현대화나 개선에 가능한 한 거의 지출을 안함으로써 계속해서 감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감가상각비는 세금공제를 받는다).

현금흐름이란 사업의 결과로서 기업이 얻게 되는 돈의 액수이다. 모든 기업들은 현금을 벌어들이지만 어떤 기업들은 다른 업체에 비해 그 돈벌이를 위해 지출을 더 많이 한다. 이것이 필립 모리스를 그토록 훌륭한 안전투자 종목으로 만들고, 어떤 철강회사를 위험종목으로 만드는 중대한 차이인 것이다.

 

피그 아이언(Pig Iron)사가 그들의 주괴재고 전체를 팔아넘겨 1억 달러를 받는다고 하자. 그건 좋다. 그렇지만 피그 아이언은 용광로를 최신식으로 관리하기 위해 8,000만 달러의 경비를 들여야 한다. 그것이 나쁜 점이다. 피그 아이언이 용광로 관리에 8,000만 달러를 쓰지 않으면 1년 내에 그들은 보다 효율적인 경쟁업체에 사업을 빼앗기게 된다. 돈을 벌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경우에는 오래 살아 남을 수가 없다.

 

필립 모리스에 이러한 문제는 없으며, 펩 보이즈나 맥도날드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것이 내가 고정자산 구입을 위한 자본적 지출에 의존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하기를 좋아하는 이유이다. 들어오는 현금을 나가는 현금과 맞바꿀 필요는 없다. 간단히 말해서 피그 아이언이 돈을 버는 것보다 필립 모리스가 돈을 버는 것이 쉬운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분석하기 위해 현금흐름수치를 사용한다. 예를 들면, 20달러짜리 주식의 연간현금흐름이 주당 2달러일 때 10 1의 비율을 갖는데 이는 표준치이다. 10%의 현금수익률은 장기적인 주식보유시 기대할 수 있는 최소보상치로서의 10%와 같은 것이다. 주당 4달러의 현금흐름을 지닌 20달러짜리 주식은 20%의 현금수익률을 가지게 되며, 이는 굉장한 것이다. 주당 10달러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지닌 20달러짜리 주식을 찾게되면 집을 저당잡히더라도 그 주식을 살 수 있는 데까지 사두어라.



주가수익률(PER)

공정하게 가격이 책정되어진 종목의 주가수익률은 그 업체의 성장률과 같다. 성장률이란 여기서 수익성장률을 말하는 것이다.

 

코카콜라의 PER 15라면, 그 업체가 년 15% 정도의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 된다. 그러나 그 PER비율이 수익성장률보다 낮다면, 하나의 저평가된 종목을 찾은 것으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 년성장률이 12%이고 PER비율이 6인 종목은 매우 유망한 종목이다. 반면에, 6%의 성장률과 PER비율 12를 가진 업체는 유망하지 못하며 하락세로 돌아서게 될 종목이다.

 

일반적으로, 수익성장률의 절반에 해당하는 PER비율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이고, 수익성장률의 두배에 해당하는 PER비율은 매우 부정적인 신호이다. 우리는 뮤츄얼 펀드에서 주식을 분석할 때 늘 이 기준을 사용한다.

 

조금 더 복잡한 방법을 써서 성장률과 수익을 비교할 수 있는 데, 이 방법은 배당금을 감안하여 계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업체 X의 장기성장률이 12%인데 3%의 배당을 하고 또한 PER비율이 10이라고하면, 성장률 12에 배당률 3을 더해서 PER비율 10으로 나눈다. 업체 X의 경우 (12+3)/10 = 1.5가 된다.

1이하는 불량하고 1.5도 양호하지만, 정말 찾고자 하는 종목은 2이상이 되어야 한다. 15%의 성장률과 3%의 배당과 PER비율 6인 업체는 3이라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치를 갖게 된다.

 

주식에 손대기 전에 먼저 집을 장만하라

월스트리트에서는 "집이라구, 엄청난 욕심이구만"하고 말하겠지만, 당신이 주식에 한푼이라도 투자하기에 앞서 집을 사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집이란 결국 모든 사람들이 이루고자 하는 하나의 좋은 투자이기 때문이다. 물론 하수구 근처에 세워진 집이거나 환락가 주변의 집으로서 집값이 떨어져 버리는 예외도 있으리라 믿지만 100 99는 돈을 벌어주는 경우가 될 것이다.

 

당신 친구나 아는 사람이 "나는 내 집에 형편없는 투자를 했어"라고 탄식하는 것을 몇 번이나 보았는가? 나는 그러한 일은 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수백만명의 부동산 아마츄어들이 자신들의 집에 훌륭하게 투자를 해왔다. 급히 이사를 가게되어 손해보는 값에 집을 팔게 되는 사람들이 가끔 있기는 하지만, 주식에서 흔히 교체매매로 인해 손해보는 경우가 많은 것과는 달리, 한 거주지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닌다고 해서 손해보는 사람은 많지않다. 더구나 주식은 하루아침에 폭락하여 돈을 날려버리는 서글픈 운명에 처할 수도 있으나, 부동산은 파산된다거나 또는 가격이 완전히 뒤집혀서 집을 날려 버린다거나 하는 경우는 드물다.

 

집에 대한 투자에 있어 천재성을 발휘했던 사람들이 주식투자에 있어 바보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집은 전적으로 집소유주에게 유리한 방향에서 매점되기 때문이다.

 

보너스로 지방재산세에서 연방세금공제를 받게되는 것 외에도, 집은 인플레로부터 완벽하게 재산을 지켜주며 경기후퇴 중에서도 침체로부터 오는 피해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바, 단순한 거처 이상의 것이 된다. 그리고 나중에 집으로 돈을 벌고자 한다면 당신 수입으로 좀더 비싼 집을 사 들어감으로 해서 수익에 대한 세금을 피할 수 있다.

 

"먹는 것이거나 수선을 필요로 하는 어떤 것에도 투자하지 말라"는 월스트리트의 속담은 경마에도 적용될 수는 있겠지만 주택에 있어서는 전혀 맞지 않는 말이다.

 

주식보다 주택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갖는 중요한 다른 이유가 있다. 당신이 일요신문의 부동산면에 실린 '주택가격 급락'같은 머릿기사를 읽고 놀라서 집을 처분하게 되지는 않는다. 신문의 안내 광고난에 당신 집시세가 금요일 오후마다 실리지도 않거니와 TV에서 자막으로 그것을 알려주지도 않으며 뉴스방송인들이 10대 매매활발주택의 리스트를 가지고 나오지도 않는다. "오챠드 레인 100번가는 금일 10% 하락되었다. 주민들은 이 예기치 않은 하락에 대한 별다른 요인을 찾지 못했다"

 

주택은 주식처럼 장기간 투자할 때에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주식과는 달리 집은 동일인에 의해 여러 해(내 생각엔 평균 7)동안 소유되어 진다. 이 사실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식이 매년 87%가 교체되는 것과 비교해 보라. 사람들은 주식에서 보다 집에서 한층 편안해질 수 있는 것이다. 이사를 하려면 이사짐을 운반할 트럭이 필요하다. 그런데 주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전화 한 통화만 하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신은 집을 살 때 지하실에서 다락방까지 세세히 살펴 보고나서 적절한 의문을 제기하므로 집투자에서는 성공하기가 용이하다.

그러고보면 사람들이 부동산시장에서 돈을 벌고 주식시장에선 돈을 잃는 이유를 알 것이다. 그들은 집을 선택하는 데는 몇 달을 투자하지만 주식선정은 수 분 안에 해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좋은 투자를 물색하는데 보다 좋은 전자레인지 하나를 고르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주식과 포커게임

내게 있어 투자는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게임을 이끌어 나가는 도박에 불과하다. 그곳이 아틀란틱시이거나 S&P500이거나 채권시장이거나 간에 상관없다. 사실상 주식시장은 나에게 스터드포커 게임을 가장 많이 연상시킨다.

7장의 카드로 하는 스터드게임은 카드를 다룰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지속적인 장기수익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카드중의 4장은 앞면을 젖혀놓고 하기 때문에 당신 몫은 물론 상대편 몫의 대부분도 볼 수 있다. 서너번째의 카드가 돌려지고 나면 누가 이기고 질 것인지가 상당히 명백해지며 그렇지 않을 경우는 아무도 이기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디를 살펴봐야 하는지만 안다면 이미 당신의 펼쳐진 손안에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것이다.

 

업체에 대해 기초적인 질문을 제기해 봄으로써 당신은 어떤 것이 성장하고 번영할 것인지, 어떤 것이 성장도 번영도 못할 것 같은지, 또 어떤 것이 완전히 오리무중속인지 알게 된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결코 단언할 수는 없지만, 수익의 상승, 비수익성 사업의 처분, 신규시장에의 진출 등 각각의 새로운 움직임은 또 하나의 카드를 뒤집는 것과 같다. 카드들이 성공의 징후들을 보여주는 한 당신 수중에 쥐고 있어야 한다.

 

누구든지 매월 포커게임을 정기적으로 하는 사람은 그러한 행운의 카드는 항상 먼저 튀어나온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이들은 손이 펼쳐질 때마다 그들의 찬스를 조심스럽게 계산하고 또 계산함으로써 투자수익을 최대화하려는 사람들이다. 계속 이기는 사람들은 형세가 유리하게 전개될 때 내기규모를 늘리고 확률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때 게임을 그만두는 반면, 계속 지는 사람들은 기적을 바라고 패배의 스릴을 맛보면서 그 대가를 치뤄야 할 끝까지 게임을 끌어 나간다. 포커와 월스트리트에서 기적은 단지 패자들을 계속 지게 하기에 충분한 정도로만 발생한다.

 

지속적인 승자들은 또한 그들에게 때때로 에이스(Ace)가 석 장이나 돌아와서 한도액까지 내걸지만 상대방의 숨겨논 카드중에 로얄 플러쉬(Royal Flush)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확률 때문에 패를 거두기도 한다. 그들은 그것을 운명으로 생각하고 시간이 흐르면 그들의 기본전략이 보상받을 것으로 믿고서 다음 패로 넘어간다. 주식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람들 역시 주기적인 손실이나 좌절, 또는 예상밖의 사건들을 받아들인다. 비참한 하락장세라 할지라도 그들을 게임밖으로 위협해 쫗아내지 못한다. 만일 그들이 에이취 앤 블럭(H & Block)에 대한 적절한 연구를 한 뒤 그 주식을 샀는데 갑자기 정부에서 조세법을 뜯어고쳐 블럭의 사세가 무너지기 시작한다면 그들은 그들의 불운을 받아들이고 다른 주식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그들은 주식시장이 순전한 과학만이 아니며 유리한 상황에서 항상 이기게 되는 장기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70%가 기대한 성과를 올린다면 나는 매우 흡족하다. 60%만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감사할 따름이다. 60%는 월스트리트에서 부러움을 살만한 기록을 세우기에 충분한 비율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주식시장이 내포한 위험률은 포커에서의 위험률이 감소하듯이 적절한 투자솜씨로 말미암아 감소한다. 과대평가된 주식을 사는 등의 적절치 못한 투자솜씨로는 내가 이미 말했듯이 브리스톨 마이어스나 하인즈를 매입하는 것 조차도 커다란 손실과 기회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우량주에 투자하면 계속해서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들 돈의 절반을 성급히 잃어버리고는 그 후 8년 동안 되찾지 못하는 일이 일어난다. 1970년 초반에는 수백만 달러의 눈먼 돈이 과대평가된 주식들을 쫓아다니다가 결국은 단시일내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렇다면 브리스톨 마이어스나 맥도날드는 위험한 투자인가? 단지 사람들이 투자하는 방법 때문에 그럴 수 있다.

 

모험을 피하기 위하여 한번은 나의 장모인 찰스 호프(Mrs. Charles Hoff) 여사에게 매우 안전한 업체인 휴스톤 인더스트리스(Houston Industries)를 사도록 권유하였다. 그 주식은 안전하긴 했지만 10년이 넘도록 아무런 소득도 없었다. 나는 어머니의 돈으로는 좀더 '도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보다 모험적인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Consolidated Edison)을 사주었다. 그 주식은 6배나 올라갔다.  에드(Con Ed)는 그 기업내용을 계속해서 지켜본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위험한 것이 아니었다. 큰 승부는 소위 위험성이 높은 주식들로부터 나오지만, 그 위험은 주식보다는 투자자들한테서 더 비롯된다.

 

주식투자의 가장 큰 이점은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잘만 판단하면 놀라운 보상을 준다는 것이다.

 

확실히 주식시장은 모험을 할 가치를 갖는다. 게임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를 알기만 한다면 말이다. 또한 당신이 주식을 가지고 있는 동안은 새로운 카드가 계속 펼쳐진다. 이제와서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니 주식투자는 7장의 카드로 하는 스터드포커와 꼭 같지만은 않다. 그것은 70장의 카드로 하는 스터드포커에 오히려 가깝다고 할 수 있겠고, 만일 당신이 10개의 주식종목을 가지고 있다면 동시에 70장의 스터드포커 10판을 하는 것과 같은 셈이다.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수익의 20(주가수익률 20)에서 팔리는 20% 성장종목이 수익의 10(주가수익률 10)에서 팔리는 10% 성장종목보다 낫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무슨 전문가들만이 아는 이야기같이 들릴지 모르겠지만, 주가를 부추기는 성장주도종목들의 수익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다 똑같이 주당 1달러의 수익에서 출발한 20% 성장종목과 10% 성장종목 간의 수익이 점점 벌어지는 것을 보라.

......

 

 

위의 연습사례를 보면 시작단계에서 A업체는 주당 20달러(수익 1달러의 20)에 팔리고 있으며, 10년 후에는 123달러 80센트(수익 6달러 19센트의 20)에 팔린다. B업체는 주당 10달러(수익 1달러의 10)에 팔리기 시작, 10년 후 26달러(수익 2달러 60센트의 10)에 팔리는 걸로 끝난다.

투자자들이 A업체의 지속적인 고성장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가수익률이 20에서 15로 줄어들더라도, 그 주식은 이 사례의 끝에 가서 여전히 92달러 85센트에 팔릴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B업체보다는 A업체를 갖는 것이 낫다.

 

한마디로 이것이 고수익종목이 되는 열쇠이며, 20% 성장업체들이 시장에서 특히 여러 해 거치는 동안 막대한 이익을 올리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월마트와 리미티드가 10년 동안 그렇게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 모든 것이 수익에 대한 복리의 산술에 기초한다.

 

 

 

미래수익


'성장이 곧 사업확대'란 생각은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널리 통용되는 그릇된 개념중의 하나로서, 사람들로 하여금 필립 모리스와 같은 뛰어난 성장업체를 간과하게 만들었다. 업종구분만으로는 성장업체를 가려낼 수 없다. 미국의 담배소비가 매년 마이너스 2%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필립 모리스의 수익은 계속 증대일로에 있다. 해외의 흡연자들이 미국흡연자들이 비운 자리를 메꾸어 나가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독일의 4명중 한 명은 필립 모리스가 만든 말보로 담배를 피우며, 그 업체는 매주 말보로 담배를 747기에 하나 가득 채워 보낸다. 그러나 해외매출이 필립 모리스의 획기적인 성공을 가져다 준 건 아니다. 그 열쇠는 필립 모리스가 비용절감과 특히 가격인상에 의해 수익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정말로 중요한 점은 이익을 고려한 성장률 뿐이다.

 

필립 모리스는 보다 효율적인 담배말이 기계를 설치함으로써 비용을 절감시켰다. 그러는 동안 그 업계는 매년 가격을 인상시켜왔다. 그 업체의 비용이 4% 늘어나면 가격은 6% 올림으로써 오히려 2%의 이윤 폭이 부가되는 것이다. 이익이 별로 그럴 듯하게 들리지 않을런지 모르겠지만, 만일 이윤폭이 10%일 때 이윤폭이 2%포인트 증가하면, 전체적으로 수익은 20% 증대함을 뜻한다.

 

당신이 고객을 잃지 않으면서 해마다 가격을 올려나가는 사업체를 발견한다면(담배같은 중독성 제품은 가격인상이 용이하다) 굉장한 투자대상을 찾은 셈이다.

사실 우리는 방금 장기차입금을 차감하고도 83 5,000만 달러의 현금을 가진 포드라는 회사의 경우를 언급하였다. 한 업체가 현금으로 수십억 달러를 지니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찾고자 하는 종목일 수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포드의 주식은 1982년 주당 4달러에서 1988년 초의 주식분할을 감안하더라도 주당 38달러까지 올라갔다. 그러는 동안 나는 그 주식을 5백만주 사들였다. 그 결과 주당 38달러에 올라있는 포드주식으로 이미 거대한 이익을 남겼으며, 그동안 월스트리트에서는 포드가 과대평가되었다고 거의 2년간이나 떠들어 왔다. 수많은 주식자문인들은 주기적 등락을 보이는 이 자동차종목은 이 마지막 환호를 끝으로 이제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나는 그 주식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돈을 더 벌 수 있었다.

나는 연차보고서를 보다가 앞장에서 언급했던대로 포드가 채무를 차감하고도 현금가로 주당 16달러 30센트를 축적했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내가 지닌 포드주식 1주마다 16달러 30센트의 보너스가치가 뜻밖의 숨겨진 리베이트처럼 붙어 있었다. 16달러 30센트의 보너스가 모든 셈을 바꾸었던 것이다. 그것은 내가 그 종목을 주당 38달러에 사는 것이 아니라 16달러 30센트를 뺀 주당 21달러 70센트의 현금가에 사는 것을 의미하였다.

분석가들은 포드가 그 자동차사업부문에서 주당 7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고, 38달러의 주가에선 PER 5.4가 되었으나 21달러 70센트의 가격에선 PER 3.1이 된 것이다.

 

3.1 PER는 주기형이건 비주기형이건 간에 굉장한 수치이다. 만일 포드가 초라한 회사였거나 사람들이 그 회사의 최근 모델들에 실망하거나 했다면 나도 별 흥미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포드는 훌륭한 기업이며 사람들은 최근의 포드자동차 및 트럭들을 매우 좋아하였다.

그러한 현금요인은 나로 하여금 포드주식을 계속 보유하도록 하였고 그 주식은 내가 팔지 않기로 결정한 후에도 40%나 더 올랐다.

 

현금상황이 항상 중요한 것은 아니다. 상당히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쉬룽베르제는 많은 현금을 가지고 있으나 주당 금액은 별로 주목받을만 하지 못하다. 브리스톨 마이어스는 현금으로 16억 달러를 가지고 있고 장기차입금은 단 2억 달러밖에 없어 하나의 의미있는 비율을 창출해 내지만, 2 8000만 주의 보유주식수를 가지곤 14억 달러의 현금은 별 의미를 갖지 못한다. 만일 그 주식이 15달러로 떨어진다면 그때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현금상황을 체크하는 일은 당신의 조사과정의 일부로서 항상 권유할만 하다. 언제 포드같은 종목을 만나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니까.

당신이 미래수익을 예측할 수 없다면, 적어도 기업이 자체수익을 증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지는 알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음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보면 된다.

 

기업이 수익을 증대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기본적으로 원가절감, 가격인상, 신규시장 개척, 기존시장에서 판매증대, 손실사업 부문의 재편 등 5가지가 있다. 이것들 모두는 당신이 기업을 분석해 나감에 따라 조사해 볼 수 있는 요소들이 아닌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애타게 가지려고만 하지 말고 이왕 가지고 있는 것이나 잘 활용하도록 해야 될 것이다

 

 

시장의 주가수익률

 

수익선과 마찬가지로 주가수익률도 흔히 기업이 갖고있는 돈벌이 능력에 비해 현재의 주가가 과대평가되었는지, 적정한지, 또는 과소평가되었는 지를 알아볼 수 있는 유용한 기준이다.

오늘 날짜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케이 마트의 주가수익률이 10으로 나타났다고 하자. 10이라는 수치는 현재의 주가(주당 35달러)를 전해년도 또는 전회계년도에 발생한 순이익(이 경우에는 주당 3달러 50센트)으로 나누면 얻어질 수 있다. 35달러/3달러 50센트 = PER 10인 것이다.

주가수익률은 기업의 순이익이 그대로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당신이 처음 투자한 돈을 회수하는데 걸리는 햇수로도 생각할 수 있다. 가령 케이 마트주를 3,500달러에 100주를 샀다고 하자. 현재의 수익은 주당 3달러 50센트이므로 100주는 1년에 350달러를 가져다 줄 것이며, 투자액 3,500달러를 회수하려면 10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주가수익률 10 10년을 뜻한다고 해서 당신이 그대로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

 

만일 주가가 순이익의 2배인 주식을 사들인다면 투자액을 2년 안에 회수할 수 있지만, 주가수익율이 40인 주식을 사들인다면 같은 액수의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40년이 걸린다는 이야기이다. 당신은 그때쯤 할아버지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낮은 PER 종목들도 많은데 무엇 때문에 높은 PER 종목을 사려고 하는가? 그것은 공사장에서 해리슨 포드를 찾으려 함과 같은 이유에서이다. 기업의 수익은 각 개인의 수입과 마찬가지로 일정하게 유지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주식들의 주가수익률은 40인데 반해 다른 주식들의 주가수익률은 3에 불과하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어떤 업체들의 미래수익에 대해선 상당히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투자를 하는 반면 다른 업체들의 미래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신문을 보면 주가수익률의 범위가 대단히 넓음에 새삼 놀라게 될 것이다. 

 

당신은 또한 저성장종목은 PER가 낮고 급성장종목은 높은 경향이 있으며 경기변동형 성장종목에서는 그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전개한 논조를 따르다 보면 그것은 당연한 일로 생각된다. 공공설비 종목의 평균 PER는 대형우량종목의 평균 PER보다 낮으며, 대형우량종목의 PER는 급성장종목의 평균 PER보다 낮다.

 

저가주를 찾는 투자자들은 PER가 낮은 주식은 무조건 사야 한다고 믿고 있지만 그 전략은 나에게 있어 의미없게 들린다. 우리는 사과와 오렌지를 비교하진 말아야 한다.

 


각 종목의 주가수익률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만이 아니다. 주식시장 전체가 하나의 집합적인 주가수익률을 갖게 되는데, 이로써 주식시장 전반이 과대평가되었는지 또는 과소평가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좋은 지표가 된다. 나는 앞에서 장세자체는 무시하라고 충고하였지만, 몇개 종목이 수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대평가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면 사실 대부분의 주식이 그와 같은 상황에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1973년에서 74년 사이의 대폭락전의 시장상황과, 전자의 경우처럼 심하지는 않았지만 1987년의 대폭락전의 시장상황이 이와 같았다.

 

금리는 현재의 주가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그 이유는 투자자들이 금리가 낮아 채권이 별 매력이 없을 때 주식에 대한 댓가를 더 많이 지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 말고도, 강세장에 팽배한 엄청난 낙관주의는 주가수익률을 어처구니 없는 수준으로까지 몰고갈 수 있는데, EDS나 아봉, 폴라로이드 같은 경우가 그랬다.

주가수익률에 대한 다른 사실들은 다 잊어버린다 할지라도 지나치게 높은 PER비율을 가진 주식은 사지 말아야 함을 명심하라. 그 사실만 잊지 않으면 많은 절망과 손실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극단적으로 높은 PER 비율은 마치 안장을 얹고 뛰는 경주용 말이 불리하듯이 주식에 있어서도 거의 예외없이 그러하다.

 

높은 PER를 가진 종목은 높은 주가수준을 정당화시킬만한 굉장한 수익성장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1972년 당시 맥도날드는 뛰어난 기업이었지만 그 주식은 주당 75달러까지 거래되었고 그 결과 주가수익률은 50이 되었다. 맥도날드가 그 기대치에 부합할 길은 도저히 없었으며 따라서 주가는 75달러에서 25달러로 폭락하고 PER 또한 보다 현실적인 13수준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물론 맥도날드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만 1972년에 75달러의 가격이 과대평가된 것 뿐이었다

 


 

 

중요한 것은 수익

주식차트를 보면 수익선이 주가선을 따라 나란히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사실이 수익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웬만한 증권회사의 경우 주식차트 총람을 모두 비치하고 있는데 그것을 한번 훑어보기만 해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차트마다 두개의 라인이 나란히 움직이고 있거나 주가가 수익선으로부터 멀어졌다가 조만간 다시 가까와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일본인이나 한국인들이 하고 있는 일을 궁금해 하기도 하지만, 주식의 운명은 결국 수익이 결정한다. 객장에 앉아 있는 투자자들은 주가의 일시적인 등락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그 등락을 결정하는 것은 수익이다. 물론, 가끔 예외도 있을 수 있으나 투자자 자신이 직접 주식차트를 점검해 본다면 내가 설명하고 있는 주가와 수익과의 관계를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특정 회사의 주식을 수익과 자산을 기초로 하여 분석하는 일은 동네 세탁소나 잡화점 또는 아파트를 사려고 할 때 따져보는 일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종종 잊기쉬운 일이지만, 주식은 복권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특정사업체의 일부소유권이라는 사실이다.

 

수익과 자산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한번 고찰해 보자. 만일 당신이 하나의 주식이라면, 투자자는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얼마만큼 기꺼이 투자해야 할 것인지 당신의 수익과 자산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제너럴 모터스를 평가하듯이 자신을 스스로 한번 평가해 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써, 조사단계에 필요한 요령을 터득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자산이라 함은, 부동산, 자동차, 가구, 의복, 카페트, 보트, 장비, 보석 및 골프채 등과 같이 파산시 대처분 세일에 내놓을 수 있는 개인이 가진 모든 것을 의미한다. 물론 여기서 아직도 갚아야 할 주택융자금, 유치권, 자동차 할부금, 은행이나 친척 및 이웃으로부터의 차입금, 미지급금, 차용증서, 노름빚 등은 공제해야 된다. 그 잔여가치가 바로 당신에 대한 정의 보텀라인, 즉 장부가 혹은 유형자산으로서의 순경제가치인 것이다.

 

당신 자신이 채권자들에게 노예로 팔리지 않았다면 당신은 또다른 종류의 가치 즉 근로소득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셈이 된다. 급여수준과 또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가에 달려 있지만 전근로생애를 통해 수천, 수십만 또는 수백만 달러를 벌 수도 있다. 다시 말하자면 그 누적결과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제 당신은 자신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았기 때문에 이미 앞에서 살펴본 6개 부류의 주식중 어느 하나에 당신 스스로를 분류해 보라. 그렇게 되면 벌써 게임의 반은 치룬 셈이다.

 

1) 도서관 사서, 교사, 경찰 등과 같이 급여수준이 낮고 승진 또한 부진하나 대신 평생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주식으로 치면 저성장종목으로서 아메리칸 일렉트릭 파워(American Electric Power)같은 전기설비주식에 비할 수 있다.

 

2) 기업의 중간관리자급과 같이 봉급이 높고 승진도 규칙적으로 이루어지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코카콜라나 랄스톤퓨리나와 같은 대형우량주로 분류될 수 있을 것이다.  

 

3) 농부, 호텔 및 관광단지 직원, 하이알라이 선수, 썸머캠프 관리자, 크리스마스 트리 판매원 등 짧은 성수기에 일시적으로 벌어 비교적 긴 비수기의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사람들은 경기변동형이라 하겠다. 작가와 배우들도 경기변동형 성장종목에 비할 수 있지만 하루아침에 큰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으로 말미암아 잠재적 급성장종목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4) 스스로 일하지 않고 집안재산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 즉 백수건달 또는 신탁생활자, 대지주, 미식가 등은 자산형 종목으로 금광주식이나 철도주식에 비유할 수 있겠다. 자산형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술가게나 여행사 등에 깔린 외상을 포함한 모든 채무를 변제하고 나서 얼마나 남느냐 하는 것이다.

 

5) 부랑자, 떠돌이, 영락자, 파산자, 해고근로자 및 기타 실업자들 모두는 건강한 몸과 재활의 의지가 남아있는 한 잠재적 전환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6) 배우, 발명가, 부동산 개발인, 소규모 사업가, 체육인, 음악가 및 범죄자들은 모두 잠재적 급성장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그룹은 대형우량그룹 보다 실패율이 높지만, 하루 아침에 소득이 10, 20배 또는 100배까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으로 치면 타코벨이나 스톱 앤 숍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시장예측

시장예측에 있어서 중요한 기술은 경청하는 것이 아니라 졸 수 있는 자세이다. 여기서의 묘수는 당신의 육감을 따르는 법을 배우는 것 보다는 그것을 무시할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업체의 기업내용에 이상이 없는 한, 주식은 계속 가지고 있도록 하라.


주식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질

자제하며 견디는 참을성, 자기자신에 대한 신뢰, 정상적으로 분별할 수 있는 상식, 고통을 감내하는 아량, 쉽게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 끈기있게 버티는 지속성, 자신에 대한 겸손, 상황에 따른 유연성, 독자적 조사분석을 하려는 자발성, 실수를 기꺼이 시인하는 자세, 그리고 일상적인 혼란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 등이다. IQ면에서 볼 때도 일류투자자들은 필시 상위권 3%와 하위권 10%의 사이에 속할 것이다. 진정한 천재들은 내가 보기에 너무 이론적 사고에 빠져서 실제로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순한 주식의 형태를 영원히 오판하게 된다.  

 

완전하거나 완벽한 정보없이도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아주 분명한 정보들이란 거의 없으며 설사 그런 것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로 인한 덕을 보기에는 그 때는 이미 너무 늦었을 때이다. 모든 정보를 알기를 원하는 과학적 사고의 소유자들은 여기에서 좌절되기 마련이다.

 

스스로의 인간적 성격이나 육감 따위를 견제할 수 있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주가나 금값, 또는 금리의 움직임을 알아맞추는 교묘한 솜씨를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내심 확신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우리들 대부분이 스스로가 틀렸음을 거듭거듭 확인하곤 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그 반대의 상황을 코앞에 두고 주식값이 올라갈 거라든지 경제가 좋아질 거라든지에 대해 굳건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가를 볼 때 괴이스럽기까지 하다. 이러한 판단들은 대중적인 투자자문 정보지로부터 파생되는데, 그 서비스 제공처들 자체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게 약세 및 강세의 전망을 내보내기 때문이다

실제 상황에는 전혀 변화가 없을 때인데도 투자자여론이 재빨리 뒤바뀔 수 있는가를 볼 때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10월의 대재앙이 있기 한 두 주 전에 사업차 들른 사람들은 아틀란타, 올란도, 시카고 등지에 차를 몰고 다니면서 새로 세운 건축물들을 보고 감탄하면서, "이 얼마나 굉장한 붐입니까"하고 덕담을 서로 늘어놓곤 했다. 며칠 뒤, 동일한 사람들이 똑같은 빌딩을 보고 "아니, 여긴 문제가 있겠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저 많은 콘도를 팔고 사무실 임대를 하려고 합니까?"라고 개탄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사람들 내부의 인간적 측면들은 주식투자 타이밍에 있어 그들을 형편없는 멍청이로 만들어 버린다. 경솔한 투자자는 끊임없이 조바심, 자기만족감, 그릭고 포기하는 마음의 세가지 감정상태를 들락거리게 된다. 그는 장이 떨어지거나 경제가 흔들리는 듯이 보이면 걱정이 되어서 싼 값에 나와 있는 좋은 주식들도 사지를 못한다.

그후 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고서 그 주가가 올라가면 만족해 한다. 이때가 바로 그 주식의 기업내용을 점검해 볼 만큼 신경을 써야 할 때이지만 그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마침내 주식이 어려운 처지에 이르게 되어 주가가 매수가격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그는 포기하고 흥분상태에서 팔아버린다

 

 

 

낯선 업체에의 투자

아마추어투자자들 사이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주식 투자를 할 때 기초조사의 의미로 도너츠를 사먹으며 돌아다니는 일을 세련되지 못한 습성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종목에 투자하기를 보다 편하게 여기는 듯하다. 월스트리트에는 다음과 같은 불문율들이 있는 것 같다.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종목이 있다면 그것에 평생저축금을 투자하라", "조금이라도 이해되는 것 보다는 전혀 뭔지 모를 제품을 만들어 내는 업체를 찾아라" 등등.

얼마 전 그러한 종목에 대해 들어 볼 기회가 있었다. 누군가 내 책상 위에 그야말로 알 수 없는 제품들만 생산하는 어떤 업체에 대한 보고서를 두고 간 것이다. 그 업체는 다음과 같은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었다. 1메가비트 S-, C-MOS, 바이플러 리스크, 데이타 입출력 병렬처리 장치, 최적화컴파일러, 16바이트 이중 기억장치, 유닉스 연산장치, 웨스톤 메가플롭 폴리실리콘 방출기, 고 대역폭, 6기가 헤르츠, 이중금속화 통신프로토콜, 비동기성 후향 호환기, 주변 버스구조, 4방향 이터리브드 기억장치, 15나노초장치 등등.

이들 제품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그것이 경마회사 주식인지 메모리칩 주식인지 조차 가려낼 수 없다면 그 주식은 피하는 것이 이롭다.

 

매매시기의 포착

당신이 애당초 어떤 주식을 산 이유를 알고 있다면 당신은 그것과 결별할 때가 언제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

 

주식매수의 최적시기는 백화점에서와 마찬가지로 언제나 좋은 가격의 견고한 물건을 찾았음을 스스로 확신할 때이다.

 

주식시장에서 몇 년에 한번씩 보게 되는 주가대폭락 현상 발생시기다. 만약 당신이 내심 '팔자'분위기가 우세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주식을 살 용기를 낸다면, 예전에 결코 생각치 못했던 좋은 기회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의 형식적인 검토

누구든지 보통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모험주를 살만한 구실을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월스트리트 경험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펀드매니저들이란 거의 대부분 모험주를 사지 않을 구실만 궁리하고 있는 이들이다. 그래야만 모험주들이 올라가게 되더라도 적당한 변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건 내가 사기엔 규모가 너무 작았어'로 시작하여 '실적이 없었어', '비성장 산업이야', '경영이 불안해', '노조가 있거든' 따위의 핑계로 이어지고, '스톱 앤 숍은 세븐 일레븐과의 경쟁에서 탈락될거야'라거나 '시어즈가 픽 엔 세이브를 꺽어버릴거야', '허츠나 에이비스와 경쟁해서 에이전시 렌트는 챤스가 없어'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할거야' 투의 구실이 덧붙여 지기도 한다. 이러한 사항들은 물론 조사를 해볼만한 합당한 이유들이지만, 많은 경우에 즉흥적 판단이거나 과잉방어적 타성에 지나지 않는다.

위기상황에서의 미지의 영역을 개척할 배짱을 지닌 것은 극소수의 전문가들일 뿐이다. 사실상, 미지의 업체에서 뜻밖의 큰 수익을 올리게 될 확률과 잘 알려진 기존의 업체에서 뜻밖의 큰 수익을 올리게 될 확률과 잘 알려진 기존의 업체에서는 적은 금액밖에 안잃는다는 확신사이에서, 보통의 뮤추얼 펀드매니저나, 연금 펀드매니저, 기업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후자를 택할 것이다. 성공도 성공이지만, 실패하더라도 그럴싸하게 보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월스트리트에서는 'IBM에 투자해서 고객의 돈을 잃는다고 직장을 잃지는 않는다'는 불문율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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